다시 한 번 연인을 읽는다.
[다시 보기 고전] 한철만의 메콩깡… 다만 할 일은 광기의 사랑뿐 마르그리트 듀라스 연인※왠지 모르게 펼쳐보기 무서운 고전을 다시 한번 소소하게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작가들이 인정하는 산문가 박영준 시인이 격주 금요일 한국일보에 글을 씁니다.
12 마르그리트 듀라스 연인 영화 연인(1992). 마르그리트 듀라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연인’은 내가 15살 때 친구 G의 방에서 처음 마주한 책이다.
G는 아이들 사이에서 원 www.hankookilbo.com
프랑스 식민지령 사이공(현 호치민)에서 강을 건너는 백인 소녀는 자신보다 12살 많은 중국 남성과 만난다.
생사로 만든 원피스를 입고 중절모를 비스듬히 쓴 채다.
1930년대 초의 일이다.
- 한국일보
위 박영준의 글 중 하나를 수정해서 가자. 영화 ‘연인’에서 프랑스 소녀는 15세지만 중국 남자에게 말할 때는 나이를 늘려 17세라고 했다.
중국 남성은 32세라고 했는데 이는 나이를 줄여서 말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들 남녀의 연령차는 최소 17년
이다.
2 프랑스 소녀의 외출복은 ‘생실로 만든 원피스를 입고 중절모를 비스듬히 쓴 채’이다.
이 의상은 상당히 중요하다.
영화에서 의상은 캐릭터와 시각 부분을 구성하는 중요한 요소다.
영화 의상은 캐릭터를 표현하고 작품의 특색을 보여준다.
의상은 작품의 색상과 퀄리티까지도 좌우할 수 있는 강력한 도구가 된다.
- 네이버백과
원피스와 중절모는 유사 기능을 한다.
남성이 접근할 수 있는 기능이다.
프랑스 소녀는 15세지만 성적 호기심, 그리고 성적 모험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차 있다.
프랑스 소녀는 처음 본 남자
에게 몸을 맡기고 싶어하다.
남자들에게 주는 성적 힌트, 이게 바로 프랑스 소녀의 의상이다.
하나 더 추가하자면 프랑스 소녀의 신발이다.
이 소녀는 카바레 구두
를 신고 있다.
매일 밤 친구들과 카바레 춤을 춘다.
프랑스 소녀는 메콩강을 건널 때 배를 이용한다.
버스가 배에 오르자 프랑스 소녀는 버스에서 나와 메콩강을 바라본다.
이때 프랑스 소녀의 자세는 늘 이렇다.
이 자세는 프랑스 소녀가 독창적으로 취한 것이 아니다.
프랑스 소녀는 이 자세를 누군가에게서 훔쳐서 모방하고 있는데, 그 모델은 장관 부인그렇다.
영화 ‘연인’에 딱 한 번 나오는 장관 부인의 자세는 이렇다.
프랑스 소녀가 장관 부인을 따라하는 이유는 성적 모험을 해보고 싶기 때문이다.
남자와 한 번도 성관계를 가진 적이 없는 15세 프랑스 소녀는 장관 부인의 외도 스토리를 소문을 듣고 안다.
중국인 남성은 프랑스 소녀에게 물었다.
저 여자 알아요?중국인 남성도 장관 부인의 소문은 들어 알고 있었다.
그래서 또 물었다.
젊은 남자가 자살한 것은 사실입니까?프랑스 소녀는 중국 남성에게 몸을 맡기면서 무언가를 계획했다.
프랑스 소녀가 중국 남자에게 몸을 맡긴 표면적인 이유는 많고 그것은 누구나 어렵지 않다.
다음과 같은 사실이다.
a집이 싫다 b학교가 지루하다 c 성관계가 어떤 느낌인지 궁금하다 d가족에게 줄 돈이 필요하다 e좋은 차를 타고 싶다 f좋은 음식을 먹고 싶고 서비스 좋은 시설을 이용하고 싶다 그러나 프랑스 소녀가 중국 남자에게 몸을 맡긴 것은 이런 사실 이상의 이유가 있다.
그것은 장관 부인의 흉내다.
간단히 말해서, 중국 남자에게 사랑 때문에 자살시키고 싶기 때문이다.
6 목표는 중국 남성의 자살이기 때문에 프랑스 소녀는 중국 남성을 사랑하지 않는다.
아니, 사랑하지 않는다고 믿었다.
이 믿음 때문에 중국 남자들은 나중에 극도의 사랑의 고통에 시달리며 마약 중독이 되든 거의 죽을 뻔했지만 프랑스 소녀는 담담하다.
드디어 프랑스 소녀는 목표를 달성한다.
그리고 떠난다.
프랑스로 향하는 알렉산드르 뒤마호의 난간에서 프랑스 소녀는 다시 장관 부인의 자세를 보인다.
장관 부인: 젊은 미혼 남성을 사랑의 고통에 빠뜨려 사경으로 몰아넣고, 프랑스 소녀: 나이 차이가 17세 이상 나는 중국 남성을 사랑의 고통에 빠뜨려 사경으로 몰아가고, 어느 쪽이 달성하기 어려운 목표였을까?글 : 마음 #연인 #영화연인 #소설연인 #마르그리트듀러스 #스토리닥터데이트 #식민지베트남 #호치민시 #사이공